미국 양적완화 통화정책-테이퍼링(Tapering)

1. 테이퍼링이란

테이퍼링이란 중앙은행이 양적완화(QE)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양적완화는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자산을 대규모로 사들여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은 전통적인 금리 인하가 한계에 다다랐을 때 사용되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행한 대표적인 통화정책이다. 중앙은행이 국채와 모기지 담보 증권(MBS) 등을 매입함으로써 금융 기관에 자금을 공급하고, 이는 결국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촉진하여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는 목적이 있다. 테이퍼링은 이러한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대신, 매입 규모를 점차 줄이는 결정이다. 이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중앙은행이 더 이상 급격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지 않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예를 들어, 연준이 매달 800억 달러의 자산을 매입하던 시점에서 테이퍼링에 돌입한다면, 수개월에 걸쳐 매입 규모를 600억 달러, 400억 달러 등으로 줄여 나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테이퍼링을 실시하게 되면 시장 participants, 즉 투자자와 기업들은 중앙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