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년 한 해는 최근 몇 년의 1년과는 전혀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은 정권교체로 귀결되고 새롭게 출범한 정부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면, 국외적으로는 북한 핵문제를 중심으로 주변 4강과의 틈바구니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켜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당면해 있기 때문이다.
또한 --xxx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6월 지방선거를 비롯해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이 있는 해이기도 하다. 물론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일, 즉 경제 문제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 해의 트렌드를 예상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것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현대인들에게는 필수적인 연례행사일 수밖에 없다. 아무튼 정말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xxx년 정유년(丁酉)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무술년(戊戌年) 개띠의 --xxx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측면에서도 --xxx년은 의미 있는 한 해다. 즉, --xxx년은 --009년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처음으로 출간된 이래 10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책의 구성이 더 풍성해졌다. 지난 10여 년 동안의 메가트렌드를 ‘경제, 기술, 인구’의 관점에서 분석해 놓은 것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지난 1--년의 우리사회를 이끌어왔던 메가트렌드에는, “과시에서 가치로, 소유에서 경험으로, 지금 이 순간의 소비, 능동적인 소비자, 신뢰 중시, 개념 있는 소비의 약진, 공유경제로의 진화, 개성의 득세와 무너지는 고정관념, 경쟁과 휴식의 공존” 등의 9가지가 있다. 이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사회의 소비문화는 개인화와 정보 환경의 변화로 과시에서 가치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과 맞물러 상품 그 자체의 소유를 통한 만족이 아니라 그 상품을 통해 얻게 되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