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 개항에서 국권상실기 까지 도시 계획사 (1876~1910)

2. 식민지도시 설계

개항과 더불어 일본은 ‘일본인거류지차인약서(日本人居留地借人約書)를 작성하여 한국 정부에 강압적으로 거류지 조성 이행을 촉구하였다. 그들은 지도에 거유지를 명시하고 거주자가 증가하면 더욱 확대할 것도 부기하였을 뿐 아니라 원산의 경우는 토지의 용도지역까지 강요하였다. 특히 토지수탈 중에서도 가장 많은 면적을 소유하고 있는 전북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을 반출하기 위하여 1899년 광무3년에 체결된 군산항의 경우를 보면 거류지의 총면적은 572,000m²(173,000여 평)이었다. 그들은 거류지 토지에는 한국 정부에 지불할 원가를 정해 놓고 경쟁입찰에서 잉여금액은 거류지에 투자하도록 하였으므로 평당 원가는 30전인데 실제 경매는 10～20원이었기 때문에 많은 잉여금이 생겨 거류지내에 공공시설에 대담한 투자를 할 수 있었다. 1899년 한국 정부에서 승인한 군산의 거류지 계획도를 보면 당시 군산은 민가도 없는 한촌이었기도 하지만 격자형가로망에다 대지까지 분할한 진일보의 계획이었고 1906년의 걱류지계획도를 보면 이미 군산의 전체시 가로망이 계획될 정도로 대담한 것이었다.
1905년에는 통감부설치가 되었기 때문에 일…(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