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마토그래피는 혼합물을 각 성분별로 분리하고 각 성분을 확인,정량할 수 있는 분리-분석 기술로서 최근 매우 급속히 발전하였다.
크로마토그래피의 기술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이들은 모두 상분포 (phase distribution)의 일반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즉, 이동상(mobile phase)이 정지상(stationary phase)을 통과할 때 시료 성분들이 두 상에 대해서 서로 다른 분포를 갖는다. 이것은 성분들이 두 상 사이에 분포될 때의 평형상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정지상에 의해서 세게 붙잡혀 있는 성분일수록 정지상에 성분분자들의 비율이 클 것이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보면 정지상에 의해서 덜 세게 흡착되는 성분의 분자들은 이동상의 흐르는 방향을 따라 다른 성분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지상을 통과하게 된다. 따라서 각 성분들은 서로 다른 이동속도에 따라 분리되어 크로마토그램을 만든다.
크로마토그램에서 띠(band) 사이의 간격은 이동한 거리에 비례한다. 일반적으로 이동한 거리가 길수록 간격 차이도 크에 된다. 예컨대 한 띠가 진로를 따라 10cm를이동하고 다른 한 띠는 같은 시간에 5cm를 이동한다면 두 띠의 중심간의 거리는 5cm로 된다. 한참 뒤에 첫번째 띠가 100cm를 움직였다면 두 번째 띠는 50cm를 움직였을 것이고, 따라서 간격은 50cm로 증가하게 된다. 상분포에 의하면 혼합물을 분리하고자 하려면 그 혼합물의 각 성분의 분포계수(distribution coefficient)가 서로 달라야 함을 알아두어야 한다. 만일 이들의 분포계수가 비슷할 경우에는 분리된 띠들의 간격이 가깝기 때문에 이동상의 통과거리가 아주 크지 않는 한 성분들을 깨끗이 분리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