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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만력제
▶ 오조사건
이책의 도입은 1587년에 일어난 오조사건을 들면서 시작한다. 1587년에는 유달리 특별한 일도 없었고 평온했다. 이 오조사건 또한 표면적으로는 그저 사소한 사건으로 치부하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다른 사람들이 사소하게 생각하는 이 오조사건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고 이전부터 있어온 큰 사건들의 응어리였고 이후의 파란을 야기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 번잡한 의례
여기서는 중국의 선조들이 의례를 중시하여 대소 관리들로 하여금 관습에 따라 일을 처리하며 상하서열을 유지할수 있게 하고, 이로써 전국에 모범을 보이려 했다는점을 말하고 있다. 예를들면, 만력제가 융경제사망후 황제의 자리에 등극하는 과정에서 신하들은 권진의 방식에 따라 황태자의 등극을 간청했고 황태자의 사양과 수락의 과정들이라든가, 헌부의식, 책봉의식, 매년 음력 11월에 황제가 다음해의 달력을 인수하여 정식으로 전국에 공포하는 의식등, 복잡한 각종 의례들을 설명하고 있었다. 또한 명나라를 창업한 초기의 황제들이 정치에 힘써 아침 조회 외에도 오조나 만조를 실시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침에 실시되는 조회는 점차 알맹이가 없는 형식으로 흐르기 시작했고, 만력제의 부친인 융경제는 말년에 이형식적인 조례조차 아예 중지시키고 만력제는 즉위후 조회의식이 규정대로 시행했다고는 하더라도 전대에 비하면 대폭 간소화된 절충된 형식으로 변해갔음을 말하고 있다.
▶ 어린황제 만력
만력제는 치세초기에 너무 어렸기 때문에 두사람의 황태후(인성황태후, 자성태후)와 장거정, 풍보의 보좌를 받으며 국정을 운영해 나갔는데 장거정의 경우 고공(융경제때 수석내각대학사, 고공은 선제의 원로 중신임을 자처하고 새황제를 중히 여기지 않았다)을 타도한 공으로 수반으로서의 지위를 갖게 되었고 만력제의 교육을 담당하였다. 풍보는 만력제가 황자로 있을때부터 만력제의 반려로서 안아주고 보살피며 성심껏 양육해온 만력제의 가장 친한 사람가운데 한 사람으로 후에 ‘대반’이라고 까지 불리게 된 환관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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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7 만력 15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를 읽고.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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