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청량각(淸凉閣), 일주문
청량각은 송광사가 자리잡은 조계산의 계곡물이 동구에서 굽이치는 지점의 깊숙한 계곡에 홍교를 쌓아올려 그 다리 위에 조성된 건물이다. 이 건물은 1921년에 중건하고, 1972년 승주군의 보조에 의하여 중수하였다. 청량각에서 500m 오르면 일주문이 있고, 일주문 앞에는 송광사의 역대 고승 및 공덕주의 비석들이 있다. 다포로 형성된 일주문은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이다. 이 문이 현액이 보통 옆으로 한 줄로 쓰이는 데 대하여 종서로 씌어 있어 특이하다.
2. 척주각(滌珠閣), 세월각(洗月閣), 우화각(羽化閣)
일주문 뒤쪽에 4방 1칸씩의 몹시 작은 건물이 두 채 있는데, 현관에 척주각, 세월각이라고 하였다.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건물이다. 이 곳은 남녀가 재식시(齋式時) 목욕하는 곳이다. 관욕소 왼쪽에는 보조국사가 스스로의 불멸을 입증하기 위해 심었다는 고향수(枯香樹)가 있다. 높이 15m의 이 고목나무는 보조국사가 다시 송광사를 예방할 때 소생한다는 전설이 있다. 고향수를 지나면 계곡을 지나는 곳에 능허교(凌虛橋)가 있고, 이 위에 우화각이라는 일종의 문루가 4칸 길이로 서 있다. 이곳에는 예로부터 송광사를 거쳐간 시인. 묵객들이 지은 한시가 많이 걸려 있다. 건립연대는 1700~1711년 사이이며, 1774년(영조50)에 중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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