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개최되고 있는 주요 선수권대회에는 매경오픈골프선수권대회·구락부대항경기·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한국오픈선수권대회·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 등이 있으며, 전국의 35개 골프장에 약 50만 명의 골퍼들이 있다. 한국 골프는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할 수 있으나, 아직도 일부 부유층의 사치성 오락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하나의 대중화된 스포츠로서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3. 골프코스
골프가 게임으로 성립된 것은 스코틀랜드해안의 사구지대(砂丘地帶)였으므로, 경기장은 처음에 링크스(links ; 모래벌판)라고 불렸다. 그 후 내륙지방에도 골프장이 설치되어, 골프코스는 시사이드코스와 인랜드코스로 나뉘어 불리게 되었다.
시사이드코스의 전형(典型)은 스코틀랜드에 있는 세인트앤드루스(올드)코스인데, 골프가 필요로 하는 온갖 조건을 완전히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천혜의 모델이라고 일컬어진다. 자연의 모래언덕이 목초지대로 된 것을 코스로 만든 것으로, 북해(北海)로부터 몰아오는 바람의 변화와 모래톱의 미묘한 기복이 복합되어 플레이에 무한한 흥취를 안겨 준다. 시사이드코스의 특징은 자연을 바탕으로 해서 설계된 것으로 여기에서 골프코스설계의 가장 기본적인 설계이념을 볼 수가 있다.
이에 비해 인랜드코스는 지형적으로 복잡하며 구릉(丘陵)·삼림(森林)·세류(細流)·지소(池沼) 등을 내포하므로 인공적인 색채가 짙은 설계인 것이 특징이다. 그 전형적인 것으로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터 내셔널코스를 들 수 있다. 매년 4월에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개최되는 이 코스는 숲과 물, 기복과 곡선에 의해서 링크스형(시사이드코스)과는 전혀 딴 종류의 흥취를 더해 주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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