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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들어가기
1) 주제 대상의 선택
학교에서 한국 문학 수업을 들은 사람이라면 허난설헌(정확히 말하면 난설헌은 이름이 아니다. 허균의 학산초담 등에 따르면 이름이 초희, 자가 경번景樊, 별호를 난설헌蘭雪軒이라 하였다.)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허난설헌은(1563~1589) 운문 문학, 순수 문학이 번성했던 시기(그러나 여인들에게는 참으로 버거웠던)를 살았던 사람으로 우리 나라 여류 한시 문학을 대표하는 여류 문장가로 일컬어지는 사람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그녀의 작품으로 배운 것은 사실상 그녀의 작품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결론 내려지지 않은 규원가였다. 내가 막연히 가지고 있던 그녀의 이미지는 언젠가 역사 관련 프로에서 본, 깊은 규원에 갇혀 하늘만 올려다보는 슬픈 여인네의 뒷모습. 그 모습은 사실 나약하고 무력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모습이 다가 아님은 자명할 터.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칭송받았다는 그녀의 시.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왔던 것일까? 그녀는 어떻게 보면 감옥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었던 규방에서, 그 한을 어떻게 승화시켰던 것일까? 한 사람의 훌륭한 시인으로서도, 사회의 가혹한 굴레 속에서도 빛나는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힘을 가진 사람으로서도, 같은 여자로서도 그녀는 내게 궁금증과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이번 기회를 통해 허난설헌의 진면목을 모자란 눈으로나마 살펴보기 위하여 주제 대상으로 선택하였다.
2)호칭의 문제에 대하여
앞에서 말했듯이 난설헌은 이름이 아니다. 그러나 초희는 아명으로서 결혼 후에는 전혀 불려지지 않았을 것이라 하니 허초희란 이름을 쓰기는 곤란할 것이요, 당시의 관습을 따라 김씨의 처, 허부인으로 불러도 무방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았으나 당시 봉건사회의 희생자라 할 수 있을 그녀를 김씨의 처 따위로 부르고 싶지는 않다.(남편 김성립은 그녀에게 절대 훌륭한 남편이 되어주지도 않았지 않은가!) 허균이 …(생략)
2.본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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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시를 통하여 그녀의 상황을 엿보기로 한다.
이숙희, 1987, [許蘭雪軒詩論], 새문사
이종찬, 임기중 외 22명, 1996, 조선시대 한시 작가론, 이회
손미영, 1998, 한국여류 시인 연구, 한국문화사
허경진, 1999, 韓國의 名詩-10 許蘭雪軒 詩集, 평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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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 그녀가 구축한 세계에 대하여.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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