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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六条御息所)
원래 故 동궁(東宮)의 미망인이라는 최고의 신분과, 뛰어난 미모, 높은 교양과 많은 재산 등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춘 훌륭한 귀부인이다. 그래서 그녀는 젊은 귀공자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어 있었고, 겐지도 역시 호기심에 이끌려 끈질기게 구혼한다. 처음에는 겐지의 끈질긴 유혹을 거부하다가 결국 관계를 가지게 되지만, 자기는 젊고 아름다운 겐지보다 7살이나 연상이란 점을 마음에 두고 좀처럼 마음을 터놓지 않으므로, 겐지는 그녀가 불편하기만 하다. 결국 관계를 가진 이후부터는 오히려 겐지의 마음은 멀어져만 가고,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六条御息所)는 그것을 탄식한다.
겐지가 등장하는 축제의 행렬 때, 자기를 잘 찾아주지 않지만, 겐지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었던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六条御息所)는 신분을 감추고 몰래 그를 보러 나간다. 그러나 거기서 겐지의 정실부인인 아오이노우에(葵の上)의 가마와 부딪치게 되고, 신분상으로는 당연히 아오이노우에(葵の上)의 가마가 길을 비켜주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술에 취한 아오이노우에(葵の上)의 하인들이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六条御息所)의 가마를 엉망진창으로 부수고, 힘으로 구석으로 밀어붙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겐지의 숨은 애인이니만큼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몰래 나왔는데, 이 소동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웃음거리가 되고, 또 자기보다 신분도 낮은 아오이노우에(葵の上)에게 모욕을 받게 되어, 프라이드 강한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六条御息所)는 이 사건으로 큰 상처를 받는다.
더욱이 그 아오이노우에(葵の上)가 겐지의 아이를 임신까지 했다는 소문에 굴욕감이 더해가고,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六条御息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영혼이 빠져나가 원령(物の怪)이 되어서, 아오이노우에(葵の上)를 괴롭히게 된다. 그녀는 꿈에서 자기가 아오이노우에(葵の上)가 있는 곳에 가서 그녀를 때리고 괴롭히는 장면을 보게되는데, 처음에는 꿈에서…(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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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모노가타리와 에마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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