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AN10’, ‘1997 XF7’’, ’1996 QV1‘이와 같은 소행성의 이름에는 무슨 뜻이 담겨 있을까? 하나의 소행성이 최소 이틀간 관측되고 과거에 발견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울 때 국제천문연맹(IAU) 소행성센터는 이 소행성에 새로운 이름을 임시로 부여한다.
이때 일정한 명명법에 따르게 되는데 먼저 제일 앞의 네 자릿수는 발견 연도를 나타낸다. 다음으로 발견시기가 어느 달의 상순인지, 하순인지를 나타내는 영문 알파벳을 쓴다. 숫자와 혼동을 야기할 수 있는 영문자 ‘I’와 ‘Z’는 제외하고 A는 1월 1~15일, B는 1월 16~31일, C는 2월 1~15일… X는 12월1~15일, Y는 12월16~31일 발견됐을 때 쓴다. 이어 같은 기간 내에 몇 번째 발견된 소행성인가에 따라 첫 번째는 A, 두 번째는 B, 세 번째는 C등으로 붙인다. 숫자 1과 구분하기 위해 영문자 ‘I’를 생략하면 마지막 Z는 25번째가 된다. 26번째부터 50번째까지 두 번째 오는 영문자 뒤에 숫자 1을 붙인다. 51~75번째는 2를, 76부터 100까지는 3을 추가하는 식으로 임시이름을 붙인다.
따라서 소행성 1999AN10은 1999년 1월 상순 중 263번째로 발견된 것이라는 뜻이다. 임시이름을 받은 소행성은 궤도운동을 하면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수차래 지나간 것으로 관측된 이후 네자리 숫자로 된 이름을 정식으로 받는다.
발견자는 네자리 이름을 받은 뒤 자신이 원하는 이름을 제안할 수 있다. 이렇게 제안된 이름은 IAU 산하 11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소천체 명명위원회(SBNC)에 상정, 최종 결정된다.
5. 소행성의 크기와 모양
소행성은 행성보다 작은 태양계 내 천체다. 현재까지 발견된 바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약 200개는 크기가 200km 이상이고, 나머지는 그보다 작다. 이들 천체는 모양이 일정치 않으며, 대개 감자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겼다. 크기는, 소행성이 배경별을 가릴 때 (성식 = 星蝕=occultation) 직접 계산할 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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