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학의 정의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정의하고 연구해 놓았지만 딱부러지게 무어라 정의할 수 없는 것이 문학인듯 싶다. 문학은 다른 인문이론이나 과학이론과는 달리 함축적이고 감정적 차원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또한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는 관점에의 문제로 개인적일 수 있다. 문학 자체가 개성의 미학이고 문학에의 반응 역시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문학에 대해 보편화시켜 정의하기는 힘들다.
문학이란 말이 동양에서 처음으로 쓰인 것은 『논어』선진편의 `政事?有季路, 文學子遊子夏` 라는 대목이다. 정사(政事)라면 염유(?有)와 계로(季路)에게 묻고 문학이라면 자유와 자하(子遊, 子夏)에게 물으라는 뜻인데 주자는 이를 주해하여 `文學 是學于詩書禮樂之文 而能言其意者`라고 하였다. 위의 말처럼 문학이 시서(詩書)와 예악(禮樂)의 문장을 공부하여 그 뜻을 능하게 하는 것이라면, 이는 예술과 학문의 전반에 능통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문학이라고 할 때의 `文`은 또 `武`에 대칭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武士의 일이 아닌 文士의 일, 곧 선비가 하는 일이 문학이라는 것이다. 선비가 주력하는 일은 육체적인 작업이 아니라 정신적인 작업인 학문의 연구다.
문학을 뜻하는 서양의 literature는 라틴 말 litera에서 비롯되었으며 litera는 letter(문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양의 문학, literature가 문자 즉 letter로 기록된 것이라고 한다면 문학의 개념은 동서양이 서로 다르지가 않다. 문학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주장의 실례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회화, 시, 음악, 무용, 조각 등의 예술은 모두가 모방이다(소크라테스).
② 서사시와 비극, 희극과 주신찬가 그리고 대부분의 피리 연주와 현금 연주는 모두가 전체적으로 보아서 모방의 양식들이다(아리스토텔레스).
③ 모든 시는…정확하게 말해서 모방이다. 사실 시는 모든 모방 예술 가운데서 가장 고상하고 가장 광범위하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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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산, 조규일 외, 문학의 이해, 태학사, 1994 ∙ 김상태, 김병욱 외, 문학의 이해, 학연사, 1995 ∙ 한계전, 박호영 외, 문학개론, 지음사, 1990 ∙ 이향아, 문학과의 만남, 학문사, 1998 ∙ 문학이론연구회 편, 문학개론, 새문사,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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