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시장의 균형 - 이자율의 결정) 화폐에 대한 수요, 화폐에 대한 총공급, 화폐시장의 균형
목차
화폐시장의 균형 - 이자율의 결정
Ⅰ. 화폐에 대한 수요
1. 거래적 화폐수요
2. 예비적 화폐수요
3. 투기적 화폐수요
4. 화폐에 대한 총수요
Ⅱ. 화폐에 대한 총공급
Ⅲ. 화폐시장의 균형
화폐시장의 균형 - 이자율의 결정
재화시장에서의 가격이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화폐에 대한 가격인 이자율도 화폐시장에서의 화폐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1. 화폐에 대한 수요
우리는 본문에서 화폐보유의 주요한 동기가 일상적인 거래활동을 손쉽고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1) 거래적 화폐수요
가계나 기업의 경제활동을 살펴보면 그들의 수입이 발생하는 시점과 지출을 행하게 되는 시점이 일치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불일치를 메우고 일상적인 거래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화폐를 보유하고 있어야만 하는데, 얼마만큼의 화폐보유량이 그들의 거래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그들의 수입과 지출 내지는 제도 및 관습적인 여러 조건에 의존할 것이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1년에 단 한 번 급료를 받는다고 하면 주급을 받는 사람보다 평균적으로 거래적 목적을 위해서 보유하는 화폐액이 많을 것이다.
거래적 화폐수요는 거래액에도 의존한다. 거래액은 GDP와는 달리 중간재나 금융거래까지도 포함한 당기 거래액의 총합이므로 당기 중에 생산된 국민총생산보다 클 것이나, 총 거래액에 대한 국민소득의 비율을 일정한 것이라고 가정하면 우리는 대체로 거래적 화폐 수요는 국민소득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거래적 화폐수요는 경제활동수준뿐만 아니라 기타의 요인에도 의존한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화폐는 비수익자산이므로 저축예금에 대한 이자율이 높으면 사람들은 잠시 동안이라도 현금을 보유하기보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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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산과 비교하여 화패를 보유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얘기해서 화폐수요를 이른 바 자산선택(portfolio selection)의 일환으로 파악할 수 있다. 화폐를 보유하는 것은 부를 보유하는 많은 수단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므로 화폐보유는 항상 화폐 대신 다른 수익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취득될 수익의 포기, 즉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을 수반한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화폐보유로 인한 기회비용은 화폐보유로 인하여 포기된 다른 수익자산(특히, 사채나 주식)에서 발생하는 이자이므로 화폐보유의 기회비용이 크면 클수록(이자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화폐수요량은 적어지고, 반대로 기회비용이 작으면 작을수록(이자율이 낮으면 낮을수록)화폐수요량은 많아진다.
투기적 화폐수요와 이자율과의 관계를 채권(bond)의 구입과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다. 사람들이 유휴현금잔고(idle cash balance)로 사채를 구입할 때는 그 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기간에 이자율이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 하에서 구입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자율의 상승이 예상된다면 차라리 이자수입이 없더라도 현금을 보유하는 편이 오히려 현명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것은 이자율이 일단 상승한 후에 사채를 구입함으로써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장래의 이자율에 대한불확실성이 투기적 목적으로 화폐를 보유하도록 만들며, 만약 장래에 있을 이자율의 변화를 확실히 예측할 수만 있다면, 투기적 목적을 위한 화폐수요는 있을 수 없게 된다.
이제 투기적 동기에 의한 화폐수요를 분석하기 위하여 우선 이자율과 유가증권의 시장가격과의 관계를 살펴보기로 하다. 한 예로 이자율이 20%, 액면가격이 10 000원짜리인 1년 만기의 사채가 발행되는 경우, 만일 이 사채의 가격이 증권시장에서 10,000원을 상회한다면, 예컨대 10, 500원이라면 이자수입은 같은 2,000원인 데 비해 10 500원을 지불하고 구입해서 1년 후 원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