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영상문학] 드라마 속 변신 모티프와 서사 개념 연구 - 2009 전설의 고향;구미호

존재 하지 않는다. 이 드라마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소호는 단지 사냥꾼들로부터 쫓기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 인간이 되고자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호가 인간이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소호는 1000일 동안 살생을 하지 않고, 살아있는 간을 먹지 아니하며, 남편에게 버려지지 않아야 비로소 인간이 될 수 있다. 여성이 자신의 모든 것을 억누르고 한 집안의 며느리와, 부인으로 도리를 다함이라는 것으로 바꾸어 말 할 수 있다. 즉, 여성의 사회 활동을 막고, 집안에서 내조를 지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구미호 드라마에서는 구미호가 집안에 들어옴으로써 집안은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되며, 남편이 죽을 고비에서 살아나는 등 집안은 전체적으로 안정을 찾게 된다. 이 드라마에서도 역시 소호가 연돌의 집으로 들어와 자신을 희생해 연돌의 목숨을 살리고, 소금 동굴을 알려주어 연돌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해준다. 소호는 연돌이 집밖을 나가 바람을 피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홀로 소금을 캐러가기도 한다. 이런 것 역시 여성의 희생을 강조하고, 집안을 위해 현모양처 상을 바라는 우리의 사회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가부장적인 우리사회의 이데올로기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여러 드라마에서 구미호들은 인간에 의해 결국 정체가 드러나게 되고, 구미호나 남편 둘 중 한명이 죽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 드라마에서는 남편이 죽게 된다. 소호가 피눈물을 흘리며 부귀영화 때문에 자신을 사냥꾼들에게 고발한 연돌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표현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욕심이 과했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이 희생해 연돌의 부귀영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연돌은 순간 과거를 회상하지만 그는 돈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소호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연돌이 쏜 화살은 엉뚱한 연돌의 동생에게 날아가고 결국 연돌은 자신의 동생을 죽이게 된다. 그러고는 스스로 자책하다가 죽게 된다. 이것은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불러낸 화라고 볼 수 있다. 보통 구미호 드라마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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