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성이론의 조직관리적 적용가능성 탐색
Ⅰ. 서언: 복잡성과학의 패러다임
급격한 환경의 변동이 조직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거나, “혼돈(chaos)"1)및 복잡성을 초래한다고 설명하고 있는 학자들이 늘어가고 있다(Stacy, 1992; Thietart & Foragers, 1995). 특히 우리 주변환경의 복잡성은 이미 자연과학에 기초를 둔 뉴튼적 패러다임(Newtonian paradigm)을 가지고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으며 복잡성과 상호연결된 세계에 대한 설명을 위한 대안의 탐색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Kauffman, 1995: Gleick, 1987; 최창현, 1997).
이러한 인식들은 조직학의 연구 측면에서도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었다. 수십년간 조직이론은 안정성과 적응과 같은 조직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항상성 및 평형등의 일반체제이론(general system theory)의 개념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이제 조직은 역동적인 적응 및 진화체제로 간주되고 있다(Morel & Ramanujam, 1999; Sherman & Schultz, 1998; Stacey, 1996). Simon(1996)과 Thompson(1967)은 복잡체제를 많은 상호작용을 갖는 많은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체제로 정의하고 있다. Barnard는 조직의 불완전성과 생존의 여부가 조직의 외부의 힘, 즉 환경의 힘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으며, 이러한 연구는 Aldrich(1979)와 Hannan & Freeman(1977)에 의해서도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조직에 있어서 구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 규칙을 탐색하는 과정은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루는가의 문제가 핵심적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Galbraith, 1973; March & Simon, 1958).
이제까지 조직연구에서 다루어온 복잡성(complexity) 개념은 조직의 분화 정도(degree of differentiati…(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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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 경우 Darwin과 Kauffman(1995; 1993)등의 진화론, 인공생명이론등이 복잡성 이론에 기여하였고, 셋째 화학 및 물리학의 경우 열역학 및 비평형체제이론(Nicolis & Prigogine, 1989)등이 복잡성이론에 기여하고 있다. 본래는 생물학, 수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 출발하였던 복잡성 이론은 행정학(Choi, 1998; 1997; 1996; 노화준, 1998), 경영(Marion, 1999; Anderson, 1999), 심리학(Butz, 1997), 정치학, 경제학등 사회과학 분야(Byrne, 1998)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Kiel, 1994), 이제는 문학, 예술 ,음악 분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학문영역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3) 이러한 연구 붐은 실로 1940-50 연대에 일반체제이론(general system theory)이 학문세계에 끼쳤던 영향에 비견될만한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
복잡 적응 체제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째 수학, 물리학 및 화학등에서 발전된 혼돈이론에서 주로 다루는 결정론적 복잡 체제(complex deterministic system)와 생물학에서 발전된 복잡성이론에서 주로 다루는 적응적 복잡 체제(complex adaptive system: CAS)로 나눌 수 있다. 사이버네틱스, 일반체제이론, 국면이론(catastrophe theory)및 카오스이론등은 모두 결정론적 동역학 체제에 관한 이론이다(Anderson, 1999). 카오스이론은 가장 단순한 체제도 복잡한 체제 행태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둔 복잡 비적응 결정 체제(complex nonadaptive deterministic system)를 다루는 이론이라면, 복잡성이론은 아무리 복잡한 행태를 보이는 체제라도 단순한 규칙에 의해 지배된다는 점에 초점을 둔 복잡적응 확률론적 체제(complex adaptive stochastic system)라는 점에서 구분될 수도 있으나, 두 이론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