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刻本 ≪古文眞寶≫에 대한 연구
―紹興圖書館 所藏≪魁本大字諸儒箋解古文眞寶≫를 중심으로
───────────────────◁ 목 차 ▷────────────────────
Ⅰ. 緖論
Ⅱ. 中國內 ≪古文眞寶≫의 간행
Ⅲ. 中國 現存 ≪古文眞寶≫의 판본
Ⅳ. 紹興圖書館 所藏 元刻本 ≪古文眞寶≫의 검토
1. 書誌 상황과 그 특징
2. 入選 篇目
Ⅴ. 結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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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緖論
주지하고 있듯이, ≪古文眞寶≫는 宋代 黃堅에 의해 편찬된 詩文選集이다. 기존의 관련 문헌에 의하면, ≪古文眞寶≫는 편찬된 이후 17세기 중엽 이전에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이미 한국과 일본 이웃나라에도 널리 전해져 문인의 중요 讀物로 읽혀졌으며, 지속적으로 여러 종류의 판본으로 간행되어 지금까지 流傳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유전된 ≪古文眞寶≫는 소위 大衆 文學選本이라는 간행상의 특성을 지니게 되어 여러 차례 거듭 정리되어 간행되는 과정에서 원문의 내용ㆍ편목 및 편찬 방식 등에 많은 변동이 있었다.
최근에 이르러 몇몇 학자의 연구에 의해 ≪古文眞寶≫는 다각도로 검토되었는데, ≪古文眞寶≫에 관련된 版本상의 문제라든지, 편찬에 대한 異論 제기, 편찬시기, 혹은 한국ㆍ일본으로의 전파 상황 等에 관련된 諸問題들은 여전히 再論의 여지를 갖고 있다고 본다.1) 1974년 국내의 서지학자 千惠鳳 교수가 <古文眞寶에 대하여>라는 논문2) 속에서도 지적했듯이, 정작 본서의 탄생지인 중국에서도 초기 판본 자료의 발굴과 연구가 미비한 탓으로 한국에서의 연구 성과에 많은 오류를 야기시켜서 본서의 史實과 부합하지 않는 결과가 산출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초기 판본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그에 따르는 후기의 영향적인 측면이라든지 전파상의 제 문제를 심도있게 고찰해 보는 작업은 자못 의미 있다고 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현존하는…(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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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교주뿐만 아니라 편목에 대한 해제와 각주를 붙여서 초학자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5)
明代에 이르러, 문인들은 ≪古文眞寶≫에 대한 정리와 간행에 더욱 많은 관심을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明 萬曆11年에 간행된 司禮監刻本의 권두에, 弘治 10년(1502)에 靑藜齋 선생6)은 ≪古文眞寶≫를 重刊하면서 그 발문을 붙여 당시 간행의 상황을 약술하였는데, 이를 살펴보면,
永陽의 黃堅이란 분이 편집한 ≪古文眞寶≫20권은 周末의 七國 시대 이후의 여러 名家의 작품 27體 312篇을 싣고 있는데, 생각컨대 매우 정선된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간행된 지 너무 오래 되어, 요즘 書肆에 돌아다니는 책들은 글자가 지워졌거나 좀먹은 것이 많아서 읽는 사람들이 그것을 걱정하고 있다. 내 우연히 善本을 구하게 되어, 공무를 수행하는 와중에 틈틈이 그 책을 대략 정리하고, 刻工에게 다시금 간행하도록 하여 후학들에게 편리하도록 한다.(永陽黃堅氏所集≪古文眞寶≫二十卷, 載七國而下諸名家之作, 凡二十有七體, 三百十有二篇, 蓋精選也. 梓行已久, 今日書肆中所傳者率多湮蝕, 讀者患之. 予偶得善本, 予偶得善本, 撫巡之暇, 略加點校, 因命工重刊, 以便後學.)
라고 하여, 靑藜齋선생은 27體 312篇을 수록한 ≪古文眞寶≫二十卷을 精選된 詩文集으로 인정하였으며, 당시에 유전하던 판본이 많이 훼손되어 읽는 자들이 어렵게 된 점을 감안하여 善本을 입수하여 校註의 작업을 다시 가하여 重刊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 책의 끝에는 萬曆 11년에 씌여진 明ㆍ神宗의 <御製重刻古文眞寶前序>가 수록되었다. 그 서문에서 언급하기를,
짐이 전대의 옛 문장을 좋아했던 군주들을 살펴보건대, 비록 위엄을 갖추어 정사를 볼 때나 연회가 벌어질 때라 하더라도, 늘 책을 가까이 하였다. 그것은 다만 견문을 넓히려는 것 뿐 만 아니라, 마음의 수양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던 것이다.…… 짐이 정사에서 벗어나 한가로이 있을 때 이런저런 책을 보았는데, 그 중에서 ≪古文眞寶≫라는 책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