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대 민속신앙과 가정신앙, 마을신앙, 무속신앙 등의 신앙에 대한 이해와 종류

한 가정사도 사당 앞에서 벌였다. 혼인을 비롯하여 해산, 취직, 군 입대 따위의 비일상적인 일도 보고하였다.
(2)조왕신
조왕신은 삼신과 함께 육아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조왕신이 재복신으로서, 으뜸신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경우 주요신이지만 으뜸신으로 꼽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간혹 재산신으로 대접을 받는데 이는 불(火)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불은 재산을 상징한다. 가령 화재가 난 꿈을 꾸면 재산이 생기는 꿈으로 여기고, 새로 이사간 집에 성냥을 가지고 가는 것도 불이 타듯 재산을 모으라는 의미가 있다. 예전에는 `불씨를 꺼뜨리는 며느리는 곧 재산을 날리는 소박데기감`이라고 하여 괄시를 했던 것도 바로 불과 재산을 관련시키기 때문이다. 부엌에서 불을 다루므로 부엌신인 조왕과 재산을 관련시킨다고 본다.
조왕신의 자리는 부뚜막이다. 주부들이 부엌에서 일할 때 아무리 피곤해도 부뚜막에는 걸터앉지 않는다. 꼭 앉아야 한다면 바닥에 나무토막 따위를 깔고 앉는 것이 고작이었다. 조왕의 신체로는 조왕중발이라 하여 사기종지에 정화수를 떠 올리기도하지만 신체가 없는 건궁조왕도 흔하다. 조왕은 섣달 그믐무렵 하늘에 계신 옥황상제를 찾아가서 지난 일년간의 일을 고한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이 때 각별히 말조심을 하고 때론 부뚜박에 엿을 붙여두기도 한다. 혹 하늘에 갔더라도 고자질을 할 수 없도록 미리 입을 막는 것이다.
조왕신 모시기
주부는 새벽에 길어 온 깨끗한 물로 매일 갈아 부으며, 온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빈다. 단지 먼저 놓았던 물은 아궁이나 물두멍에 붓는다. 물이 아닌 다른 물체를 신체로 삼기도 한다. 경기도에서는 부엌 선반에 삼베조각을 담은 바가지를 얹어두거나, 한쪽 벽에 붙인 백지나 헝겊조각을 섬긴다. 강원도에서는 방석 모양으로 접은 종이와 함께 북어를 걸어두며, 쌀이 담긴 단지를 솥 뒤에 놓는다. 이밖에 한지에 `나무조왕 삼왕대신`이라고 써서 선반에 붙여 늘이거나, 그릇 안에 물, 쌀, 삼베조각을 넣기도 한다.
(3)산신
삼신은 산신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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