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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대학교육 과정이전에 누구나 밟는 중, 고등학교 시절 우리는 한번쯤 선택의 기회에 놓이게 된다. 바로 문과와 이과에서 자신의 적성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맞추어 보고 사람들 대부분이 문과로 가게 된다. 물론 나도 그러 했다. 우리나라에서 이공계로 가는 비율을 약 30%로 봤을 때, 그 시점이 인생에서 학문을 탐구하는 기준이 나누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후로 과학적 사고 혹은 자연과학 내용들은 뉴스 혹은 리포트를 접하게 되나, 그다지 우리 실생활과 관련이 없다고 보며, 그냥 모르는 것이 당연하듯 치부해 버리기도 했다.
“또 다른 교양”이란 책은 나와 이 사회가 아는 교양수준이 국한적인 인간사회와 예술, 문학 등을 포함한 우리가 부르는 교양수준에서 벗어나 교양인이 진정으로 알아야 하는 자연과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기 쉽게 기술하고 있다.
대중들이 알아야 과학의 모든 부분- 자연과학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물질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태초의 우주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명이란 무엇인지, 진화 이론이 지구상의 생명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과학과 예술과 문학이 어떤 관계인지 등등의 문제를 체계적이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나고 있다.
에른스트 패턴피셔가 우리에게 던지는 신선한 과학적 교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너무나도 무지하게 당연하게 모른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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